당시 달라이 라마는 관계자와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단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 있던 한 소년이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냐고 요청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좋다"고 답했고 소년은 연단으로 올라가서 달라이 라마를 안고 뺨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달라이 라마도 소년을 향해 이마를 맞대고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고 혀를 빨아달라고 내밀었다가 거둬들였다.
이 장면은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 연출됐고 박수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 라키 트리파티는 "내가 금방 무엇을 본 것이냐. 역겹다"는 글을 올렸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달라이 라마 측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해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성명에서 그의 말이 야기했을 수 있는 상처와 관련해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세계의 모든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성명은 "달라이 라마는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천진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며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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